벤처·스타트업의 이유 있는 국제무대 도약

벤처·스타트업의 이유 있는 국제무대 도약: 2024.10.10 09:51 입력

정현권 전문위원 kpaa@kpaa.or.kr

<div align=""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margin-right: 12px; margin-bottom: 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벤처·스타트업의 이유 있는 국제무대 도약" src="http://www.kpaanews.or.kr/PEG/17285214066129.jpg" width="272"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지능형 메모리 부문 600억원 투자유치, 미국 FMS(플래시 메모리 서밋) 혁신 메모리 스타트업 대상 수상’. 대한변리사회와 매일경제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특허대상 수상 기업들의 성과가 눈길을 끈다. 기술력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외국 유수기관에서 인증을 받아 시장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우수상을 받은 반도체 스타트업인 메티스엑스는 CXL지능형 메모리 분야에서 최근 600억원 투자를 끌어내는 성과를 일궜다. CXL은 차세대 반도체 연결 표준인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를 말한다. 데이터 저장 효율을 높이는 메모리 장치 기술을 보유한 이 회사는 데이터 압축 컨트롤러를 자동화해 메모리 비용을 낮추고 성능은 높였다. 미국에서 FMS 혁신 메모리 스타트업 대상을 받아 신인도를 높였다. 작년에 대상을 받은 쎄닉은 전력 반도체용 6인치 SiC(탄화규소) 웨이퍼를 개발해 최근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ICSCRM)에서 발표했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SiC 웨이퍼 제조·판매사이다. SiC는 실리콘(규소)과 탄소로 구성된 화합물 재료로 직류·교류 변환, 주파수 변화 등 제어 처리를 하는 전력 반도체 제조에 사용된다. 쎄닉은 전력 반도체용 150㎜ SiC 웨이퍼를 개발했다. SiC 웨이퍼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섭씨 2300도 이상 초고온에서 고체를 곧바로 기체로 변환했다가 다시 고체로 변환시키는 공법을 활용한다. 이런 고난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세계적으로 손에 꼽힌다. 우수상을 받은 휴런은 대만에서 알츠하이머 예측 인공지능(AI) 기술 승인을 받았다. 비조영 단층촬영(CT) 영상분석 솔루션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얻어 5조원 규모 미국 시장 공략을 서두른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휴런은 의료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허혈성 뇌졸중 검출 시스템 업체이다. 이 시스템은 폐색이 발생한 대뇌혈관 위치를 검출하고 대뇌 혈관 폐색 형태를 자동으로 분류한다. 역시 우수상을 받은 사피엔반도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열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인 AR글라스에 구동칩을 공급해 내년부터 매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구동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사피엔반도체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밝기 제어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재생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모두 특허 중의 특허를 뽑는 국내 최고 권위의 벤처·스타트업 특허대상 수상업체들이 국내외에서 일군 실적들이다. 대한변리사회와 메이저 언론사가 공동으로 만든 유일한 특허대상 위상을 반영한다. 변리사들이 집단지성으로 이미 등록된 특허를 대상으로 우수성을 평가하기에 수상 특허의 영광과 의미는 지대하다. 그냥 특허가 아니라 변리사들이 뽑은 최고 특허다. 대한변리사회는 자체에서 개발한 특허등급 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소속 변리사들로 하여금 분야별로 응모된 특허의 우수성을 가린다. 국가 지식재산정책 담당 부서인 특허청도 후원한다. 애초 특허대상은 ‘특허를 위한 특허’로는 벤처∙스타트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그 동안 영업과 펀딩을 위해 일단 특허부터 만들고 보자는 행태가 난무했다. 당연히 사용되지 않는 장롱 특허로 사장되고 소송에 걸려 무효로 되는 사례도 수두룩했다. 쓸모 없거나 부실한 특허 대신 제대로 된 특허 개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함이 특허대상 제정 취지이다. 구글과 애플, 네이버와 카카오도 스타트업에서 출발했다. 한국 특허출원 건수는 굳건한 세계 4위다. 특허 보유량 대신 권리범위가 강력한 ‘질 좋은 특허’를 가진 기업만이 구글, 애플, 네이버 같은 기업이 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0개 많은 114개 기업이 특허대상 공모에 신청해 현재 심사 중이다. 올해 4회째를 맞아 대회 공신력을 인정받은 데다 창업 7년 이내라는 공모 제한을 해제했기 때문이다. 11월말 발표되는 특허대상 결과가 벌써 기대된다. 특허대상에 많은 벤처·스타트업이 참가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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